백두산 괴물에게 빌면 뭐 이런저런 소원을 들어준다고 칩시다. 근데 그 괴물에게 그냥 빌면 안 되고 영매를 통해야 된대요. 그리고 그 영매는 백두산 천지 괴물학과를 졸업해서 자격증을 따야 됩니다. 소원에 따라 세금으로 지원도 해주고요.
그런데 아직까지 백두산 괴물이 있는지 없는지 탐사를 한 적이 없다거나, 나름대로 탐사를 좀 해봤는데 괴물의 존재가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다고 쳐요.
이 때 상식적인 불가지론자가 취해야 할 입장은, 애시당초 존재가 밝혀지기도 전에 그런 자격증을 만들지를 말았어야 한다는 겁니다.
언젠가 밝혀질지도 모르니까, 기왕 하던 거 그냥 내버려두자는 게 아니라.
신은 디테일에 있다
종교란, 세상의 시작이라던가 천상의 위계질서라던가 먹어도 되는 음식과 먹으면 안 되는 음식, 두루마리 휴지를 거는 방향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디테일이 생생하게 살아있어야 사람들이 쉽게 믿어줘서 포교가 용이해진다.
0교시
안 그래도 붐비는 출근 시간을 조금이라도 덜 붐비게 하기 위해 애새끼들 등교 시간을 앞당기는 일종의 분산 정책.
등교시간을 뒤로 미뤄도 똑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겠지만 애새끼들이 어른들보다 늦게 나가면 약이 오르므로 앞으로 당긴다.
cf. 야간 자율학습
등교시간을 뒤로 미뤄도 똑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겠지만 애새끼들이 어른들보다 늦게 나가면 약이 오르므로 앞으로 당긴다.
cf. 야간 자율학습
존만이의 오류
허수아비의 오류와 구조상 거의 비슷하지만, 허수아비는 가상의 존재이나, 존만이는 논박 대상 집단 중 일부로서 실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약간 다르다.
대상 집단 중 존만이 비율이 무척 높다거나 혹은 아예 집단 내에 존만이밖에 없다는 보조 근거가 딸릴 때에는 물론 오류가 아니다.
※존만이=존나 만만한 사람을 귀엽게 줄여 부르는 말.
대상 집단 중 존만이 비율이 무척 높다거나 혹은 아예 집단 내에 존만이밖에 없다는 보조 근거가 딸릴 때에는 물론 오류가 아니다.
※존만이=존나 만만한 사람을 귀엽게 줄여 부르는 말.
그대체
"그대여", "그대는 XX를 아는가!" 따위의 과장된 표현에 현학적 수사가 남발하는 훈계조 문체.
주 이용층은 꼰대 장년층 남성들이다. 물론, 거의 모든 경우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는 내용이다.
참고. "그대"라는 문어적 2인칭 어휘는 이런 문체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특징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항상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
주 이용층은 꼰대 장년층 남성들이다. 물론, 거의 모든 경우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는 내용이다.
참고. "그대"라는 문어적 2인칭 어휘는 이런 문체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특징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항상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
거지랜
네스팟 같은 유료 서비스에 가입을 안 하고도,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 공짜 무선랜 신호를 잡아서 인터넷을 쓰는 행위, 또는 그러한 공짜 신호를 가리키는 말.
국내에서 대표적인 거지랜 ssid로는 iptime, default, netgear, myLGNet 등등이 있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거지랜 ssid로는 iptime, default, netgear, myLGNet 등등이 있다.
"왜 하필..."의 오류
"왜 하필 지금 그러느냐", "왜 하필 ~~만 갖고 그러느냐" 등등.
언제나 어디서나 만능으로 써먹을 수 있다 보니 유의미한 지적이기보다는 쓸데없는 참견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유의미한 지적일 때조차도 전면적 반대의 근거로서 무리하게 뻥튀기되어 오용되기가 무척 쉽다.
따라서, 자기 반성이나 꼬맹이 훈계 용도 이외에는 차라리 안 쓰는 편이 낫다.
언제나 어디서나 만능으로 써먹을 수 있다 보니 유의미한 지적이기보다는 쓸데없는 참견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유의미한 지적일 때조차도 전면적 반대의 근거로서 무리하게 뻥튀기되어 오용되기가 무척 쉽다.
따라서, 자기 반성이나 꼬맹이 훈계 용도 이외에는 차라리 안 쓰는 편이 낫다.
채식주의자
기독교를 믿으려는 사람이 꼭 수도사가 되어야 할 필요가 없고,
불교를 믿으려는 사람이 꼭 중이 되어야 할 필요도 없듯이,
동물들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야기하지 않겠다는 윤리적 결단을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이 꼭 채식주의자가 될 필요는 없을 터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승 채식주의', 혹은 '채식주의의 바울'은 나타나지 않은 듯하다.
피드 구독하기:
글 (Atom)